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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사과농사

드디어 내일이면 사과 수확이 끝이 납니다.
근데 수확하면서도 자꾸만 한숨이 나옵니다.
올해 사과 수확량의 60%가 흠과이기 때문이죠.
그나마 조금 더 건강한 사과를 만들어 보겠다고 작년보다 약을 덜 쳤다고 흠과 비율이 엄청나게 늘었네요.
에효.. 이래서 유기농, 무농약은 너무 힘들어요.
결과가 이렇게 나왔지만 후회는 하지 않아요.
자연재배가 꿈인 제게 이런 시련쯤이야 어느 정도 예상했던 일이니까요.

주변에서도 이러쿵저러쿵 말도 많아요.
밥벌이도 못하는 농사 때려치라고도 하고 남들처럼 농약 더 치고 비료 더 뿌려서 굵고 때깔 나게 키워서 돈이 되는 농사를 지으라고도 하고
지나가는 사람들은 무성한 잡초들이 무릎까지 올라와 발 디딜 틈도 없는 과수원을 보고는 제초제 한번 뿌리면 편할 것을 왜 저렇게 풀을 키우냐고 혀를 끌끌 차기도 하지만 저는 오히려 제초제 뿌려 벌건 흙바닥이 드러난 과수원들을 보고 있는게 더 힘이 드니 어쩝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올 한해 농사의 결과로 내년 한 해를 살아내야 하는 시골살이가 또 팍팍하겠구나~ 하는 생각에 한숨은 절로 나옵디다!
꿈은 꿈이고 현실은 현실이니까요~~ㅋㅋ
그래도 나는 Go~ 할랍니다~!!

그러니 우짜든동 올해 제가 공품을 많이 판매한다고 해서 이 카페에서 공품만 판매하는 거 아니야?라고 오해하지 말아주세요.
제 사과는 오로지 이곳 농라카페서만 다 판매하고 있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