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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사과농사

드디어 내일이면 사과 수확이 끝이 납니다.
근데 수확하면서도 자꾸만 한숨이 나옵니다.
올해 사과 수확량의 60%가 흠과이기 때문이죠.
그나마 조금 더 건강한 사과를 만들어 보겠다고 작년보다 약을 덜 쳤다고 흠과 비율이 엄청나게 늘었네요.
에효.. 이래서 유기농, 무농약은 너무 힘들어요.
결과가 이렇게 나왔지만 후회는 하지 않아요.
자연재배가 꿈인 제게 이런 시련쯤이야 어느 정도 예상했던 일이니까요.

주변에서도 이러쿵저러쿵 말도 많아요.
밥벌이도 못하는 농사 때려치라고도 하고 남들처럼 농약 더 치고 비료 더 뿌려서 굵고 때깔 나게 키워서 돈이 되는 농사를 지으라고도 하고
지나가는 사람들은 무성한 잡초들이 무릎까지 올라와 발 디딜 틈도 없는 과수원을 보고는 제초제 한번 뿌리면 편할 것을 왜 저렇게 풀을 키우냐고 혀를 끌끌 차기도 하지만 저는 오히려 제초제 뿌려 벌건 흙바닥이 드러난 과수원들을 보고 있는게 더 힘이 드니 어쩝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올 한해 농사의 결과로 내년 한 해를 살아내야 하는 시골살이가 또 팍팍하겠구나~ 하는 생각에 한숨은 절로 나옵디다!
꿈은 꿈이고 현실은 현실이니까요~~ㅋㅋ
그래도 나는 Go~ 할랍니다~!!

그러니 우짜든동 올해 제가 공품을 많이 판매한다고 해서 이 카페에서 공품만 판매하는 거 아니야?라고 오해하지 말아주세요.
제 사과는 오로지 이곳 농라카페서만 다 판매하고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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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 이야기

사과농사를 지을 생각을 못했는데 사과농사로 바쁜 하루 하루를 보내고 있다.
사과는 일주일에 한번 약을 치는것이 보통이다. 스무번 이상의 약을 치며 사과농사를 지을 수 없는 게으른 농부는
고민에 빠졌다. 한손가락 숫자이상은 칠 생각도  여력도 없어  일단 한번도 해보지 않은 약대를 처음 들어보았다.
정말 힘들다. 사람들은 어떻게 스무번이상 약을 칠 수 있을까!!ㅠㅠ
공판장에 나가는 사과와 직거래하는 사과는 키우는 방법이 틀리다.
공판장에 나가려면 색과 크기만 본다. 직거래는 물론맛과 건강이다.
착색제를 몇번치고 억지로 익혀서 나가는 사과가 과연 건강에 좋을까???
사람들은 좋은 사과를 고르며 스스로 약다고 생각하지만 좀 색이 덜나도 건강하고 맛있는 사과를 모르는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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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농사2

제가 귀향을 한지도 벌써 13년정도 흘렀네요^^
아버지 돌아가신 후 방황을 좀 하다
그 상태로는 흔히 말하는 페인이 될것 같아
엄마가 있는 시골로 내려와 사과 농사를 짓기 시작했지요
태어난곳은 아니지만 워낙 어려  내려왔기에
고향이나 다름이 없었고
농부의 아들이기에 왠만한 농사는 그냥 습관적으로 일상적으로 가능할 정도라고 해야하나

시골에서 자라면 보고 듣고 배우는게 시골생활 관련이라..^^
삽질,도끼질,나무타기,낫질, 톱질,못질 뭐 그런것들은 일상 생활이였기에
오랜 시간 도시 생활을 했다하더라고
예전 기억들은 남아 있기에 재적응하기에는 어렵지 않았지요
기본적인 농사 기술?도 대략적으로라도 알고 있었기에
별다른 공부없이 배움없이 그냥 달려들어 시작을 한것 같아요
근데 요즘 농사라는게 예전과 많이 달라서
많이 배워야 하고 터득해야 하고
더우기 신기술?들이 많이 보급이 되어 예전보다 더 힘들어 졌지요

암튼 첫 몇해는 무작정 달려 들어 아무 생각없는 농사를 지었고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 내 농사를 지어야겠다라는 생각에
배움없는 욕심만 앞선 실행으로 실패를 하고 좌절을 많이 맛본것 같아요
아마도 절정인 해가 2010년인것으로 기억합니다.

2008년부터 목표를 정하고 나만의 농사방법을 시도를 했습니다.
그 목표는 바로 무농약 더 나가가 유기농사과 재배
농약 사용을 차츰 차츰 줄였고
2010년에 다른 농가의 1/3의 농약만 사용해 재배를 했었지요
아 그때 집앞에 시나노 사과는 진짜 완전 무농약 무화학비료였습니다.
물론 수확물은 고작 1박스 정도였을겁니다.
암튼 2010년 가을 무모한 도전에 눈물을 흘렸을겁니다.​